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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171006_후쿠오카여행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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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네 번째 날_20171006

벌써 일본에서의 네 번째 아침을 맞이했다. 넷째 날의 아침은 비로 시작되었다.

어제 저녁 편의점에서 오늘 아침을 미리 사두길 잘한 것 같다. 샤워를 하고 전자레인지로 아침을 만들어 먹었다. 편의점 음식이 잘 되어 있다는 일본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아침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의 체크아웃 시간이 다가왔는데 비가 그치지 않아, 600엔을 놓고 우리는 숙소에 비치되어 있는 우산을 가지고 나갔다. 우리는 오늘의 숙소로 이동하는데, 황당하게도 빗길을 뚫고 숙소 앞까지 와서 어딘지 몰라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숙소는 2층이었는데 1층에는 다른 게스트가 있었다. 사람들은 없었는데 신발을 보니 아마도 여자 두 명이라는 추측을 했다. 생각보다 비가 많이 와 우리는 다른 일정보다 캐리어를 찾으러 가기로 했다.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하카타 버스터미널 11번 게이트에서 버스를 타고 갔다. 아마, 어제 애플 스토어에 이어 오늘 또한 정신이 나간 나의 모습을 보았다. 공항에 도착을 하면서 내일 탈 비행기를 미리 티케팅을 하자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비행기 바우처를 놓고 왔다. 그래도 부산에어의 게이트를 어딘지 물어 1번 게이트로 가보았다. 2시가 다 되었는데 게이트는 열려있지 않았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보통 비행기 출발 2~3시간 전에 티켓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게이트 자체가 열리지 않아 티케팅 자체를 시도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원래의 목적이었던 캐리어를 가지러 가기로 했다. 후쿠오카 국제선 공항 코인 라커 앞에 선 순간, 아뿔싸! 코인 라커 키를 백팩에 놓고 왔다. 매우 심각해 졌지만, 다시 발걸음을 옮겼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우리의 점심은 ‘이치란 라멘’이였다. 나는 어제 먹었던 라멘이 더 맛있었지만, 이치란 라멘도 맛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라멘을 먹고 다시 숙소로 가 키를 가지고 나와 캐리어를 가지고 왔다. 화요일부터 스펙터클한 일정과 함께 반복되는 버스를 타다보니 피곤함이 우리를 짓눌렀다. 그래서 메이게츠도우와 아크로스 후쿠오카를 방문하지 않고, 스미요시 신사만 다녀왔다.

스미요시 신사는 규슈 지역의 신사 중 가장 오래된 신사이다. 또한 하카타역과 가까워 도시에 있는 신사였다. 17세기에 재건되어 전통적인 건축이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는 곳이었는데, 나무가 높게 자라있고, 숲이 우거져서 도심 속 신사의 모습이 한국에서 느낄 수 없는 이색적인 모습이었다.

그러곤 저녁으로 오오이시에 방문해 모츠나베를 먹었다. 소의 곱창을 이용한 요리라고 들었다. 일본의 음식점을 통해 느낀 점은 모두 다 친절하게 대해준다는 것이었다. 화장실을 물어보더라도 눈을 마주치고 설명해주었다. 처음 모츠나베를 한 입 먹어보니 기분 나쁜 단맛은 아니었지만 굉장히 단맛이 강했다. 하지만 끓이면서 짜거나 하면 준 육수(?)를 넣으니 강한 단맛이 많이 사라져서 먹기 좋은 맛이 되었다. 이번 여행 중에 가장 비싼 음식이었지만, 나는 처음 경험해본 맛이면서 맛있었던 맛이었다.

우리는 식사를 하고 걸어서 돈키호테를 방문했다. 가는 길에 캐널 시티에 들러 잠시 분수 쇼를 감상했다. 하지만, 나에겐 분수쇼 보다 여자 내레이션의 높은 톤임에도 불구하고 듣기 좋은 샤프한 고음을 내어주는 스피커에 더 관심이 갔다. 돈키호테에서 기념품들을 한가득 사고 다시 숙소로 걸어 돌아왔다.

숙소에 돌아와 보니 1층 게스트들이 와 있었다. 숙소에 들어와 2층에 올라가 짐을 내려놓고 아래로 내려가려고 내가 방문을 여는 순간 아래에서 어느 남자가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걸었다. 잠시 당황을 했지만, 아래로 내려가 인사를 나누었다.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기에 대전에서 왔다고 했고, 대전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기에, 서구에서 왔다고 했다. 서구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기에 정림동에서 왔다고 하니 그분들도 대전에서 서구에서 살고 아내와 대학생 딸 2명과 함께 일본 여행에 왔다고 했다. 잠시 인사를 나누고 오늘 돈키호테에서 쓴 돈 정산과 함께 내일 일정을 씻고 정리를 했다. 여행을 하면서 사진은 나의 담당으로 재정은 지인의 담당으로 서로 일을 나누었다. 지인은 맡은 바 임무를 열심히 했다. 그러던 중 돈키호테에서 좋지 않은 일이 생겼다. 지인은 계산결과 6천 엔씩 사용하면 되겠다고 이야기 했고 난 내일 면세점에서 살 것을 제외하고 4천 엔 정도를 사용했다. 지인은 7천 엔 정도를 사용했는데, 계산하면서 돈이 모질라 나에게 준 2천 엔에서 천 엔을 사용하였다. 그러다보니 내일 사야할 금액이 부족하게 되었다. 나는 내가 사야할 물품에 천 엔이 부족했고, 지인에게 천 엔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지인은 그런 돈이 있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가 내일 공항으로 갈 버스비를 계산하지 않고 구매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돈이 약간 부족해졌고, 지인과의 사이가 조금 불편해졌다. 정산을 하면서 그래도 지인이 재정관리를 열심히 해주었고, 나보다 더 구매했지만, 지인과의 관계가 더 중요한 거 같아 모자란 돈은 내가 충당하기로 이야기 했고,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관계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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