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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171005_후쿠오카여행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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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 번째 날_20171005

료칸에서 푹 자고 일어나 아침 넓은 목욕탕에 가서 샤워도 하고 온천도 즐겼다. 그리곤 료칸에서 준비해준 아침을 먹었다. 아침메뉴로 풀떼기(?)들이 많이 나왔다. 그 중 2개정도는 내 입맛에 맞지 않아 먹지 않았지만, 나머지는 맛있게 먹었다. 같이 나온 우유도 맛있게 마셨지만, 여기에 준 녹차? 가 정말 맛있게 마셨다. 안마시고 갔다면 아마 후회했을 정도!

 

그렇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후쿠오카로 돌아가는 10시 30분 버스를 타러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12시가 조금 넘어 도착한 후쿠오카에서 점심을 먹으러 미트 랜드로 향했다. 백화점 지하1층에 있는 미트 랜드는 크지 않지만, 일본사람들도 많이 먹으러 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 있는 두 명의 남자직원이 들어올 때마다 특유의 인사말로 우리를 웃음 짖게 했다. 남자직원은 내 음식을 내어 주면서 먹는 방법도 친절하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었다. 공간도 협소하고 테이블도 크진 않았지만, 사람들도 많이 오고 한국인들을 위한? SNS할인도 해주는 게 기분이 좋았다.

우리는 미트 랜드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케고신사에 들렀다. 사람들이 신사 앞에서 가지런한 마음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의식을 치루고 다시 나가는 모습이 사람들의 삶 가까이에 위치한 신사가 여태까지 사라지지 않고 계속 도시에 존재 할 수 있을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했다.

그 후 우리는 오늘 묶을 숙소에 짐을 놓으러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산큐패스를 이용하는 첫 번째 날이어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우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리가 탈 버스정류장 바로 뒤편에 ‘Big Boss’ 악기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버스가 도착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들어가서 구경할 순 없었지만, 서울에나 있을 법한 매우 많은 기타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우리가 타야할 버스가 왔고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해 짐을 놓고 나왔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후쿠오카에 있는 애플스토어였다. 일본을 가면서 면세점에서 시계를 사려고 고르다가, 예전서부터 에어포드를 사고 싶다는 생각에 찾아보니 일본은 tax가 포함되지 않아 한국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해 후쿠오카 애플스토어에서 구매를 하려고 왔다. 그런데 이 무슨 일인가, 이때부터 내가 정신 줄을 놓지 않았나 싶다. 애플스토어에서 구매에 쓸 돈을 놓고 온 것이다. 거기다가 미리 예매한 후쿠오카타워이용권도 놓고 왔다. 이런, 그래서 다시 숙소로 이동해 돈과 티켓을 챙겨서 나오는 일을 했다. 다시 애플스토어에 방문해서 Mikiko라는 분의 안내로 결제를 했다. 이곳에서 구매할 때 여권이 있어야 하는 줄 몰라 가지고 가지 않았는데 같이 간 지인이 여권을 가지고 와서 구매할 수 있었다. Mikiko는 매우 친절했고 상냥하게 웃으면서 나의 구매를 도와주었다. 그리곤 잠시 동안이나마, 아이폰8과 애플제품들을 구경했다.

그 후 후쿠오카 타워로 이동했다. 후쿠오카 타워에 올라가기 전 먼저 마리 존과 후쿠오카 타워 앞에서 인증 샷을 촬영했다. 이 때 7-14mm 광각렌즈가 한 몫을 했다. 한동안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그리곤 조금 어둑어둑 해질 즈음 후쿠오카 타워로 향했다. 후쿠오카 타워는 234m에 달하는 높이를 가지고 있는데, 이곳에서 올라와보면 후쿠오카 전체를 다 볼 수 있다. 마리노아시티에 있는 관람차도 보였다. 한쪽 공간에는 반짝이는 바닥에 조명이 설치되어 포토 존에서 촬영할 수 도 있었다. 타워에서 한동안 구경을 하다 나와 저녁을 먹으러 텐진역으로 향했다.

후쿠오카 타워를 나와서 이동하다보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우산이 없지만, 우리는 하카타라멘에 가서 라면을 먹기로 했다. 이곳에 도착해보니 한국인들보다 일본사람들이 더 많았다. 일본에 와 처음 먹어본 라멘은 나에게 잘 맞았고 국물까지 다 마셨다.

맛있게 다 먹고 난 후 숙소에 돌아왔다. 이번 일본 여행에서 료칸을 제외하고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숙소였다. 텐진하고는 거리가 있고 외진 동네에 언덕에 있는 곳이었다. Michi라는 분이 호스트인데, 호스트에게 전 날 체크인 전에 짐을 두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들어와도 된다고 했고, 도리어 포켓 와이파이도 가지고 나갈 수 있다고도 물어봐주는 친절한 사람이었다. 집은 깨끗했고, 샤워하는 곳이 넓어서 좋았다. 그것 말고도 냄새탈취제도 있는 좋은 곳이었다. 나는 양말이 부족할 거 같아 빨래를 했다. 일본의 첫 숙소에서부터 료칸, 그리고 세 번째 숙소까지 이용하면서 수건에서 나는 향기가 너무 좋았는데, 숙소에 비치되어 있는 세제? 에서 나는 향기였다. 좋은 제품까지 알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숙소에 도착해 Michi에게 숙소 주변에 편의점이 있는지와 숙소에 비치되어 있는 우산을 가져가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우산은 300엔을 내고 구매해야 했고, 편의점은 조금 거리가 있었다. 밤 10시를 넘겨 보낸 메시지인데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대답해주었다. 나는 주변에 다른 편의점이 있는지 찾아보았고 Michi가 알려준 편의점보다 훨씬 가까운 편의점을 찾아 그녀에게 보내주었다. 그녀는 고맙다고 답장을 주었다. 오늘 돌아다니는 중간 중간에 비가 와서 조금은 당황했지만, 그래도 애플스토어도 방문하고, 맛있는 라멘과 함께 좋은 숙소에서 잠들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후쿠오카여행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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