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두 번째 날_20171004
일본에서의 두 번째 날이 밝았다. 오늘은 유후인에 가는 날이다. 이곳에 가기위해 무려 한 달 전에 티케팅을 시도해 성공했다. (티케팅 하는 방법은 여기로)
우리는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와 하카타 고속버스터미널로 발걸음을 옮겼다. 버스터미널에는 역시나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는 티케팅을 마치고 시간적 여유가 있어 맥모닝으로 아침을 먹었다.
맥모닝을 먹고 버스를 올라탔다. 2시간정도 가는 버스 맨 뒤에는 화장실도 구비되어 있었고, 좌석에 100v콘센트도 2개나 있는 것에 좋은 서비스를 받은 기분을 들게 해주었다. 10시쯤에 출발한 버스는 12시가 넘어서야 유후인에 도착했고, 우리 앞에 펼쳐진 일본의 아름다운 시골풍경을 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시골풍경도 잠시, 우리들의 배낭이 엄청난 무게로 우리의 어깨를 눌러왔고, 우리는 먼저 오늘의 숙소인 에노키야료칸으로 향했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 대신, 나무와 풀로 이루어진 뒷길로 갔는데, 중절모에 양복, 그리고 가죽가방을 손수레에 얹어 끌고 가는 중년남자의 모습이 자연과 어우러져 멋있음을 자아냈다.
우리가 본 료칸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실내외가 모두 나무로 이루어져 있어 고풍적인 느낌이 물씬 들었고, 입구에는 실내화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현관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일본 무사가 입었던 갑옷과 편안한 소파 의자가 있었고, 안내데스크 옆에는 아기자기한 아름다운 액세서리들이 있었다. 우리는 오카미 상(료칸의 상징적 여주인)의 안내로 온천, 식사 장소 등의 시설을 안내받고 숙소까지 인도해주었다. 체크인 시간에 비해 일찍 도착했지만 친절하게 우리를 안내해주는 모습에 기분이 좋아졌다. 짐을 놓고 우리는 유후인을 구경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게 거리에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블로그에 자주 올라오는 맛집들은 하나같이 줄이 길었다. 우리는 유후인 거리를 거닐다가 금상고로케를 맛보았다. 나는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식성이지만, 같이 간 지인은 미식가라고 생각되어 지는데, 일본 오기 전에 성심당 고로케를 먹었었다고 한다. 금상고로케는 성심당 고로케의 맛에 한 100배정도는 더 맛있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다음엔 Milch로 가서 치즈케이크를 먹었다. 이 치즈케이크는 내가 일본에서 먹었던 모든 음식 중에 가장 큰 기억을 갖게 해주었다. 자그마한 종이컵에 표면이 치즈로 굳어져 있는데, 그걸 수저로 부스면 속에 치즈가 녹아서 살아있다. 그 치즈를 수저로 푹 떠서 먹으면 달면서도 고소한, 그리고 무게가 있는 치즈의 풍미가 입 안 가득히 퍼져서 행복한 기분이 든다. 욕심내어 두 개보다는 한 개를 먹었을 때 기분 좋게 맛있는 맛을 맛 볼 수 있을 거 같다.
그렇게 흡족한 간식을 먹고 이제는 식사로(또 먹으러…….) 유후인 버거 하우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유후인버거 하우스에 가니 중년 남자분이 뜨거운 불판 앞에서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주문을 하면 20분정도 뒤에 음식이 나온다고 했고, 우리는 유후인 버거를 2개 주문했고 요리하는 동안 우리는 주변을 구경하기로 했다.
먼저 롤 케이크를 파는 비스피크에 갔는데, 작은사이즈의 롤케이크는 매진이라고 했다. 큰사이즈도 얼마 남지 않다고 해서 롤케이크는 먹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유후인역에 가서 유후인 주민들이 만든 작품?들을 구경했다. 같이 간 지인이 기계관련 공부를 했기에, 용접한 작품들이 있었는데 실력이 초보수준이라고 이야기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멋있게만 보였다.
그렇게 한 20분을 둘러보고 돌아와 햄버거를 받았다. 처음 버거를 본 우리는 엄청나게 크다고 느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버거가 빵까지 합쳐서 15층이라고 한다. 우리는 일본에 오기 전 김해공항에서 롯데리아를 먹었는데 당연히! 비교할 레벨은 아니지만, 유후인 버거는 정말 맛이 좋았다. 하지만, 같이 먹은 지인은 햄버거를 3/4만 먹었다. 그래서 맛이 없냐고 물어보니 배가 터질 것 같이 부른데 맛있어서 이만큼 먹은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긴린코 호수로 발걸음을 돌렸다. 긴린코 호수 앞에는 짙은나무로 지어진 마크 샤갈 미술관 있었고, 넓은 호수와 그 주변에 어우러지는 나무들은 여행의 피곤함을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우리는 다시 유후인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허니에 들려 벌꿀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유후인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모두 유명하기도 하고 그 명성에 흥하는 맛을 가졌는데, 개인적으론 벌꿀아이스크림이 매우 맛있진 않았다. 맨 아래 아몬드 후레이크를 깔고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언고, 그 위에 벌꿀을 뿌려주면 된다. 우리는 먹는 내내 매우 달다고 이야기 했고 먹으면서 물이 너무 먹고 싶어졌다.
우리는 다시 발걸음을 돌려 저녁거리를 사러 이동했다. 주변에 있는 식당을 찾아보았는데 그닥 먹고싶은 것들이 없어 대충먹지 말고 편의점에서 음식을 사서 가자고 이야기를 했다. 편의점으로 가다가 유후후를 만나 롤케이크를 2개 구매하고, 라면2개와 호로요이 4캔, 블루베리 아이스크림 2개, 일본 편의점 도시락을 한 개 구매해서 들어왔다.
료칸에 돌아와 먼저 샤워와 온천을 즐기고 올라와 라면으로 식사를 했다. 같이 간 지인은 초록색 포장지의 라면을 나는 빨간색 포장지의 라면을 구매했는데 역시 라면은 빨간색이 맛있다. 중국에서도 보라색 라면과 빨간색라면이 있었는데 무난한건 빨간색 라면이였다. 보라색은 향신료가 엄청 강했었다. 일본에서도 그 공식이 통하나 보다. 그리곤 오늘일과와 내일 할 일을 정리하고 오늘 하루를 마감했다.
후쿠오카여행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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