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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180913_호치민여행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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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30분쯤, 제대로 눈을 떴다. 그 전 2시에도, 1시 반에도 눈을 떴고, 그 전에도… 아마 비행기를 타야 한다는 긴장감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나의 코골이로 피해를 볼까봐 깊게 잠들지 못하고 30분마다 깬 거 같다. 

새벽 2시반에 샤워실로 가보니 아무도 없었다. 스파도 혼자 즐겼다. 그리고 어제는 발견 못했는데 혹시 나처럼 모를 사람을 위해 이야기하자면, 스파에 들어가서 왼편에 보면 치약이 있다. 어젠 치약 없이 양치질을 해버렸다……. (6번째 사진 참고)

스파온에어에서 나와 3시쯤 J게이트로 갔다. 호찌민 게이트에 2줄정도 있는데 지난 하노이 여행에 비하면 굉장히 짧은 줄이다. 3시 15분에 체크인이 시작되었고 3시 30분 만에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 탑승동으로 가기 전 버거킹에서 한국 콜라를 마셨다.

다 마시고 탑승동으로 들어가려는데 그 세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탑승동으로 들어와 누나와 지인 충님의 면세품을 찾고 106번 게이트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렸다.

이번에도 비엣젯은 나를 기다리게 했다. 6시 45분 출발이지만 6시 20분쯤 되어 비행기 탑승수속을 밟았고 7시가 되어 비행기는 움직였다. 저가항공이라 앞뒤 간격이 매우 좁다. 그래도 다행히 이번 비행에는 우는 아이가 없어 조용히 호찌민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해서 입국절차를 밟았다. 하노이보다 호찌민이 ALL PASSPORT가 많아 줄이 금방 줄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외국인들이 여행 차 베트남에 방문하면 출국 날을 무조건 확인한다고 한다. 나 또한 출국날짜의 티켓을 보여주었는데, 불법체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함이란다.

캐리어를 찾아 밖으로 나와 사람들이 많은 G.1 3409에서 환전했는데, 100불로 2,232,000동을 받았다. (가운데 있는 사진이 게이트10 환율, 오른쪽 사진이 게이트09 환율)

그리고 유심을 구입하기 위해 G.2 44 02 비에텔과 G.2 45 01 비나폰에 방문했다. 지난 하노이여행 때 비에텔에서 20만동으로 매일 2기가 데이터와 로컬전화 50분으로 잘 사용했지만, 그 요금제가 30만동으로 올라갔고 옆에 비나폰에 가보니 같은 요금제가 15만동이어서 비나폰으로 유심을 받았다. 비나폰을 사용할 때 후미진 골목으로 가면 데이터가 끊기긴 했지만, 사용하는데 매우 불편하지 않았다. (오른쪽 사진은 비나폰 가격표이다.)

공항을 나와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119번 노란색 버스가 있었다. 버스 앞에 서있는 사람에게 어디로 가는 버스냐고 물어보니 벤탄시장을 간다고 했다. 나는 2만동에 버스표를 구매해 버스에 탑승했고 가는 동안 호스트에게 숙소위치와 짐을 먼저 둘 수 있냐고 물어봤다. 호스트는 나에게 셀프 체크인을 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보냈고 먼저 체크엔 해도 된다고 했다.

벤탄시장에서 내려 구글맵을 이용해 숙소로 찾아갔다. 예약한 숙소는 한적한 거리에서 한 번 더 골목으로 들어가야 볼 수 있었다. 후미진 곳에 있어 찾기 어려웠지만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었다. 캐리어와 백팩을 들고 방으로 올라가는데 5층인데도 불구하고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첫날 흘릴 땀을 이때 다 흘린 것 같다. 방에 도착했는데, 직원 분께서 방을 청소하고 있었고, 캐리어만 두고 밖으로 나왔다. 베트남의 장점 중 하나가 한국에서 사용하던 콘센트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당연히 전자기기 어댑터가 프리볼트여야 하지만!)

밖으로 나와 우선 남은 200불을 환전하러 우대 율이 좋다는 금은방으로 갔다. 사람들이 꽤 있었고 200불에 4,676,000동으로 환전을 받을 수 있었다. 공항보다 100불에 6,000동(300원) 더 받을 수 있었다. 환전까지 마치고 나니 1시었다. 더 늦기 전에 점심을 먹기 위해 구글맵으로 검색해 PHO2000에 들어갔다.

1시쯤 들어간 PHO2000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있었고, 난 기본 메뉴를 시켜서 먹었다. 2월 하노이 이후 오랜만에 먹는 현지 쌀국수다. 현지에서만 볼 수 있는 숙주와 여러 종류의 잎들이 나를 반겼다.

맛있게 쌀국수를 먹고 밖으로 나와 벤탄시장 안을 구경했다. 여러 음식들과 견과류, 액세서리, 옷 등을 구경하고 나가려는데 밖에 장대비가 내리고 있었다.

앉아서 쉬고 싶어 구글맵으로 근처 카페를 찾아보니 The Hidden Elephant Books &Coffee 라는 곳이 있었다. 1시 반쯤 비 오는 거리를 건너 카페에 들어갔다. 작은 카페에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나도 커피한잔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친절한 카페 매니저는 매장을 돌아다니며 빈 잔에 물을 채워주었다.

카페의 입구가 분위기가 좋아 카메라로 담아보았다.

2시가 넘어서 비가 그쳤고 나는 카페에서 나와 벤탄시장보다 깔끔하고 쇼핑하기 좋다는 사이공스퀘어를 돌아보았다. 들었던 말대로 깔끔하고 실내에 에어컨도 있어 쇼핑하기엔 더 좋은 환경이었다. 30분정도 구경을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는 깔끔하고 좋았다. 밤새 비행기를 타고 오느라 생긴 찝찝함을 없애고자 샤워를 하고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찾아보았다. 분짜를 먹기로 정했는데 원래 분짜의 본고장은 하노이지만 호찌민에도 괜찮게 하는 2곳이 있다고 해 두 곳을 먹어보며 비교해보기로 했다.

5시가 안되어 숙소에서 출발해 5시 10즘 분짜하노이에 도착했다. 이른 시간이었는지 사람들이 없었다. 1인 세트메뉴로 10만동(5천원)에 분짜, 넴, 볶음밥세트를 주문했다. 분짜, 넴, 볶음밥 모두 괜찮고 맛있었다.

계산을 마치고 바로 분짜145로 이동했다. 5시 45분쯤 도착해서 들어가니 어느 정도 사람이 있었다. 이곳은 세트메뉴가 없어서 분짜만 주문했다. 4만동(2천원)으로 매우 저렴한 가격이어서 그런지 양은 많지 않았다. 두 곳 다 먹어본 개인적 생각에 분짜하노이가 더 맛있다.

식사를 마치고 거리를 걷다 콩카페를 발견했다. 반가운 마음에 곧장 들어가 코코넛 밀크 커피를 주문했다. 하노이 때 먹었던 매우 진하고 단맛이었다. 오랜만에 먹으니 강한 카페인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커피를 다 마시고 다시 거리를 걷는데 토코토코가 나타났다. 하노이 여행 때 호안끼엠 호수 앞에 토코토코와 콩카페가 같이 있어 하루는 콩카페에 하루는 토코토코에 갔었다. 콩카페에서 음료를 마셨지만, 한 20분 넘게 걷기도 했고 하노이의 추억에 젖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4만8천동(2,400원)에 버블티를 받아 사트라 마켓으로 갔다. 숙소에 없던 샴푸, 바디워시, 치약, 샤워타월과 쉐이빙폼인줄 알고 구매했던 데오드란트까지 구매해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샤워도 하고 내일 계획과 정산을 하고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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